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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수 담고있습니다. 엑스맨 시리즈 떠올리면 늘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말이다. 매그니토가 옳았어...로건은 '휴 잭맨'이 17년간 연기해온 울버린에서 하차하는 영화이자,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서사의 마침표를 찍는 영화이다.그리고, 내가 이 블로그에서 포스팅한 영화들 모두 그랬듯이,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포스터 사기잖아요 이런 장면 없잖아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솔직히 암담하다. 로건 직전에 울버린이 출연했던 영화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거기서 보여줬던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현실은 죄다 어디로 가버리고 로건에는 모래같은 푸석한 절망감만이 남아있다.세계 최고의 포용력을 가진 모두의 영원한 리더, 프로페서 엑스, 찰스 자비에는 알츠하이머..
- 본 포스팅은 '공간과 문화' 수업 시간에 현지조사 나갔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류학에선 늘 '외계인의 시각'을 강조한다. 이에 대하여 나는 익숙하면 쉽게 놓치게 되는 것에 집중해야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나는 이미 사회에 길들여진 사람이고, 따라서 완전히 나를 분리하여 외계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명동 성당은 내게 무척 익숙한 공간이다. 내가 가진 명동 성당에 대한 가장 첫 기억은 초등학생 때이다. 본당과 본당 옆의 나무, 사제관, 꼬스트홀, 가톨릭 회관, 교육관 등등... 모두 선명하게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다. 현재는 공사를 거쳐 보다 탁 트인 개방적인 입구의 형태로 변화하고 여러가지 부속 시설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내게 명동 성당은 명동 성당이다. 그건 아마도 위엄있는 본당이 변화..
※영화의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라는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내용을 간직한 이 영화에 대해 나는 꼭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인 거 같다. 미국판 제목을 직역하면 '용문신을 한 소녀'인데, 스웨덴 원어 제목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고 한국에는 서적이 스웨덴판으로 번역되었기에 영화 역시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이 제목이 좀 더 내용과 어울린다고 나는 생각한다. 스웨덴판 영화도 있지만, 내가 서술하고자 하는 것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 주연의 미국판 영화이다. 특별히 잘 만들었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고, 내가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스웨덴판보다는 미국판과 더 가깝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
지난 포스팅에 이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포스팅!(자꾸만 분노의 질주라고 쓰려고 한다. 그거 다른 영화인데...)오늘은 최종 보스 임모탄 조가 아끼는 5명의 아내들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있으니 주의 바람. 5명의 아내들에 대해 따로 포스팅하는 이유는, 이 5명의 캐릭터가 정말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엄청. 훌륭하다. 2017년 하반기, 라는 한국 영화가 개봉했었다. 많은 여성들은 이 영화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모든 여자는 이름도 없는 여자시체 역.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표기가 여자 역으로 바뀌었다.(...)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하기에, 한국의 영화 대다수에서 여성 캐릭터는 납작하기 그지없다. 창녀거나, 어머니거나, 딸이거나...
(출처:: https://petapixel.com/2015/05/30/before-and-after-comparisons-of-the-visual-effects-in-mad-max-fury-road/) 인류학의 관점에서 뭘 쓰면 좋을까 고민한 영화 몇 가지가 있는데, 제일 첫 주자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다.(감독 조지 밀러가 돈을 제대로 받아 2탄이 나오길 기다리며...) 매드맥스는 1979년 멜 깁슨 주연의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으며, 2015년에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같은 감독의 작품으로 약 30년만에 개봉하는 매드맥스라서 리부트나 리메이크로 알 수도 있으나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그런 것도 아니라서, 새 시리즈만 즐기고 싶다면 새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