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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Logan, 2017) 본문

인류학의 관점에서

로건(Logan, 2017)

cottonracoon 2017. 12. 12. 04:26


※본 포스팅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수 담고있습니다.




엑스맨 시리즈 떠올리면 늘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말이다. 매그니토가 옳았어...

로건은 '휴 잭맨'이 17년간 연기해온 울버린에서 하차하는 영화이자,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서사의 마침표를 찍는 영화이다.

그리고, 내가 이 블로그에서 포스팅한 영화들 모두 그랬듯이,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포스터 사기잖아요 이런 장면 없잖아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솔직히 암담하다. 로건 직전에 울버린이 출연했던 영화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거기서 보여줬던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현실은 죄다 어디로 가버리고 로건에는 모래같은 푸석한 절망감만이 남아있다.

세계 최고의 포용력을 가진 모두의 영원한 리더, 프로페서 엑스, 찰스 자비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렸고, 뮤턴트는 더이상 새로 태어나지 않으며 로건 역시 영생을 살 거 같던 몸은 노쇠하고 병들어 피를 토하는 기침을 달고 산다.



그러나 엑스맨 영화에서는 늘 절망 속에서도 정말, 사막의 바늘같은 희망을 찾아낸다. 그것이 엑스맨 영화의 장점이다.

여러 슈퍼 히어로 무비가 있지만 엑스맨은 사실 히어로라고 하긴 어렵다는 게 내 의견이다. 그들에게는 생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희망은 바로 '로라'이다.

어린 뮤턴트. 그리고 페미니즘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로건은 더이상 울버린이 아니다. 그 이름을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다음 '울버린'은 누구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바로 '로라'이다.


그리고 '로라'를 둘러싼 환경 역시 그렇다.

'로라'와 다른 어린 뮤턴트들을 살리고자 움직인 것은 '가난하더라도 멍청하지는 않은' 간호사들이었고,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건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움직이는 여성의 서사.


또한 로라의 친구들을 보면 백인, 아시안, 흑인 등 인종이 다양할 뿐 아니라 체형이나 나이 성별도 다양하다.

기존 백인 남성 위주로 이루어져있던 엑스맨은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며 보다 평등한 구성을 이루게 된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한편, 엑스맨을 보면서 늘 드는 의문이 한 가지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